심리 테라피
우리 삶에서 걱정과 불안 없이 낙관하는 자세로만 살아야 하는 건 아니지만, 지나친 걱정은 오히려 독이 된다. 일어나지도 않은 미래를 걱정하며 두려워하고 있다면 램프 증후군, 즉 범불안장애에 빠졌을지도 모른다.
걱정으로 해결되는 것은 없다!
램프 증후군(범불안장애)은 실제로 일어날 가능성이 없는 일에 대해 불안해하며 걱정하는 현상을 말한다. 동화 <알라딘과 요술램프>에서 유래한 용어로, 동화 속에서 요술램프는 주인의 소원을 들어주는 역할이지만, 현대 심리학에서는 다른 의미로 사용된다. 마치 알라딘이 요술램프로 지니를 불러내는 것처럼
근심과 걱정을 수시로 떠올리며 스스로를 괴롭게 만드는 현상을 일컫는다.
램프 증후군은 다양한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생한다. 불안이나 우울 등 정서적인 부분의 기능을 담당하는 뇌 신경 전달물질이 부족하거나 과다 분비되어 발생할 수 있고, 과거 경험에서 비롯된 스트레스 등 심리적인 요인이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램프 증후군이 심해질 경우, 불안감과 초조함을 스스로
조절하지 못하는 상태가 된다. 더불어 가슴 두근거림과 근육 긴장 등의 신체적인 반응이 함께 일어나면서 수면 장애를 경험하는 등 일상생활에서 어려움을 겪게 된다.
미국의 심리학자 어니 젤린스키는 “우리가 하는 걱정의 40%는 절대 현실에서 일어나지 않는 일에 대한 것이고, 30%는 이미 일어난 일에 대한 것이며, 22%는 사소한 일에 대한 것이고, 4%는 우리 힘으로 바꿀 수 있는 일이다”라는 명언을 남겼다. 오직 4% 정도만 우리가 해결할 수 있는
걱정거리이므로, 걱정할 필요가 없는 96% 때문에 괴로워하지 말라는 의미다.
수많은 정보에 노출된 현대인들은 램프 증후군을 경험할 확률이 높다. 매스컴을 넘어 인터넷, SNS를 통해 각종 사건·사고와 재난 상황을 접하면서, 예측할 수 없는 위험에 대해 더욱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위험이 닥쳤을 때 대응할 방법을 한 번쯤 생각해보는 건 괜찮지만, 막연한 두려움에
휩싸여 일상이 마비될 정도라면 반드시 치료가 필요하다.
램프 증후군에서 벗어나고 싶다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인지행동치료, 약물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또한 일상에서는 명상이나 스트레칭, 복식호흡 등으로 몸의 긴장을 풀어주고, 가벼운 산책을 하는 등 쓸데없는 걱정을 떨쳐버리기 위해 다른 행동에 집중하길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