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부터 한섬 성내사옥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이곳에서 시설 관리 업무를 해온 지 어느덧 17년이 흘렸습니다. 현재는 현장 곳곳의 설비와 환경의 종합 관리 업무를 담당합니다. 한섬은 국내에서 손꼽히는 패션 전문 기업인데요. 성내사옥에는 해외 라이선스 브랜드와 온라인 플랫폼 사업 관련 부서가 자리합니다. 방문객뿐만 아니라 상주하고 계신 고객사 임직원들이 안전하고 쾌적하게 일할 수 있도록 시설 및 환경 관리를 통해 지원하고 있습니다.

그저 성실하고 열심히 일했을 뿐인데 상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제가 특별히 잘했다기보다 오랜 기간 근무하며 쌓아온 경력과 노하우가 좋게 보인 것 같아요. 건물의 특성과 히스토리를 속속들이 아는 만큼 문제가 발생했을 때 바로바로 솔루션을 찾아 해결합니다. 저의 일이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었다는 사실이 기쁩니다. 무엇보다 구성원들이 맡은 자리에서 각자 역할을 잘해줬기에 제가 대신 상을 받은 것 같습니다.

저를 포함한 24명의 구성원이 시설, 보안, 미화 업무를 도맡고 있습니다. 사옥은 본관과 동관, 서관 3개 동으로 이뤄졌습니다. 사무실, 디자인실, 샘플실, 콜센터, 스튜디오 등 업무 성격에 따른 다양한 공간들이 자리합니다. 건물이 떨어져 있다 보니 각종 정기 점검을 챙기는 게 중요한데요. 월별 계획을 공유하며 승강기, 소방시설, 정화조 등 검진을 기간에 맞춰 진행합니다.

저를 믿고 다양한 업무를 맡겨줄 때 큰 보람을 느낍니다. 업무 중 본사 총무팀과 업무에 관한 소통을 자주 하는데요. 중요한 업무가 있을 때마다 저를 ‘성내사옥의 총무팀’이라고 표현하며 신뢰를 보내줍니다. ‘진심으로 감사하다’라는 따뜻한 말 한마디를 들을 때도 보람을 느낍니다.

저와 같이 10년 이상 근무한 장기근속자가 절반이 넘습니다. 이직률이 높은 직종인데도 한결같이 열심히 임해주시는 구성원분들께 늘 감사한 마음입니다. 저보다 연세가 많은 분도 계신데 일에 대한 열정과 에너지가 매우 넘칩니다. 제가 도리어 구성원들로부터 긍정적인 에너지와 힘을 얻곤 합니다.

사실 우리 업무가 보이지 않는 곳에서 이뤄지는 경우가 많잖아요. 평소 구성원들에게 ‘음지에 숨지 말고 양지에 나와서 우리 일의 가치를 알리자’라고 강조합니다. 항상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우리의 도움이 필요할 때는 빠르게 대응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삼구가 맡으면 해결이 된다’라는 인식을 심어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어요. ‘꼭 필요한 업무를 하는 사람’이라고 스스로 인식하고 능동적으로 임하고자 합니다.

삼구가족으로 함께 한 지 5년째에 접어든 만큼 모든 구성원이 합을 잘 맞춰왔다고 생각합니다. 이심전심의 자세로 안전하고 쾌적한 근무 환경을 유지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개인적으로 이곳은 회사 이상의 의미로 다가옵니다. 아들과 딸이 성장하는 기간 동안 우리 가족이 살아가는 데 든든한 버팀목처럼 함께해 준 일터랄까요. 여기 계신 또 다른 가족인 구성원들과 오래도록 현장을 잘 지키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