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엔 의료기기 업체에서 일했어요. 30대 중반인데, 나이가 차면서 ‘앞으로 어떤 일을 평생 하며 살까?’ 고민이 많아졌죠. 자격증을 활용해 안정적으로 일할 수 있는 시설관리직이 미래를 준비하는 데 좋겠다고 생각해서 이직했고, 현재 현대백화점 목동점에서 4년째 근무 중입니다.

전혀 예상하지 못한 깜짝 선물이라 당황스럽기도 했어요(웃음). 제가 잘해서라기보다는 소장님이 많이 지원해 주시고 각 부서 실장님들이 도와주셔서 가능한 일이었다고 생각해요.

법적 서류나 시설물 관련 자료 등 다양한 문서 작성 및 관리가 주 업무예요. 또 소장님을 보조해 전반적인 살림을 맡고 있어요. 눈에 잘 띄지 않는 일이지만, 조직을 움직이게 만드는 기본 업무라는 사명감이 있습니다.

‘오늘 할 일은 내일로 미루지 말자’, ‘일단 해보고 판단하자’가 원칙이에요. 특히 서류 업무는 한번 밀리면 실수가 생기기 쉽고, 작은 실수 하나로 큰 문제가 될 수 있어서 더더욱 신속·정확하게 처리하려고 노력합니다. 그런 태도가 꾸준함과 신뢰로 이어진다고 믿어요.

첫 출근 날부터 서류 정리를 시작했어요. 정리가 안 되어 있으면 스트레스를 받는 성격이라, 제가 없어도 누구나 쉽게 문서를 찾을 수 있도록 차근차근 분류해 놓았죠. 체계적으로 정리된 서류들을 볼 때마다 은근히 뿌듯해요. 법적 서류, 안전 관련 문서 등 제반 문서를 정리하고 다양한 총무 직무를 수행하면서 여러 부서와 자연스럽게 교류하게 된 것도 큰 자산이 됐고요.

책임감이요. 맡은 일을 미루지 않고 끝까지 해내는 자세가 가장 중요하다고 봐요. 결국 안전과 직결되는 문제이기도 하니까요. 기본이지만, 그 기본이 가장 어렵고 중요하죠.

전기차 화재는 빠르게 확산할 수 있어 대형 상업시설에서는 사전 대응이 필수적입니다. 초기 진화와 대피 시간을 확보하는 데 초점을 맞춰, 외주 없이 저희 내부 역량으로 시설을 개발하고 설치했어요. 시행착오는 많았고 참고 사례는 없었지만, 권성일 소장님의 지휘 아래 전기·기계·건축·방재 실장님들과 집단지성을 모아 아이디어를 하나하나 실현해 나갔습니다. 마침내 완성됐을 때 “이게 진짜 되는구나!” 하는 뿌듯함이 컸죠. 외부 시스템 설치 비용과 인건비 절감은 물론이고, 문제 발생 시 신속한 대응도 가능하다는 점에서 자부심이 큽니다. 이 성취감이 두고두고 자양분이 될 것 같아요.

함께 일하는 선배님들 모두 배울 점이 많지만, 특히 저와 업무적으로 가장 많이 호흡을 맞추는 소장님의 해박한 지식과 리더십은 정말 ‘리스펙’합니다. 각 부서 실무는 물론이고 전체 시설에 대한 이해도까지 갖추신 분이에요. 고객사뿐 아니라 타 현장에서도 인정받으셔서, 저희도 덩달아 자부심을 느껴요.

하반기 점검을 대비한 서류 작업에 집중하고 있어요. 구청, 본사 등에서 요구하는 법적 서류를 완벽하게 준비하고, 매년 바뀌는 점검 항목들은 체크리스트를 보완해 좀 더 집중적으로 관리하죠. 한 번에 잘 마무리될 수 있도록 동료들과 긴밀히 협력 중입니다. 실수 없이 잘 준비해 좋은 평가를 받고 싶어요.

상반기 점검에서 좋은 성과를 낸 만큼, 하반기에도 감점요인 없이 좋은 성과를 이어가고 싶어요. 개인적으로는 자격증 취득을 통해 전문성을 높이고 싶고요. 현재 에너지관리기사 시험을 준비 중인데, 이후 전기기사, 소방안전관리기사 취득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매년 하나씩 차근차근 업그레이드하려고요. 이곳에는 10년 이상 실무를 경험한 ‘확실한 멘토’들이 부서별로 계시기에, 현장에서 차근차근 배우고 익히며 올라운더로 성장해 가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