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January

Vol. 183

삼구 LIFE 삼구 GOOD 삼구 이벤트 & 캠페인
삼구 LIFE 삼구 GOOD 삼구 이벤트 & 캠페인

성과보다 중요한 건
‘사고 없는 하루’

연합뉴스빌딩이정범 시설팀장

24시간 불이 꺼지지 않는 연합뉴스빌딩은 작은 변수 하나도 허용되지 않는 민감한 공간이다. 하루에도 수없이 많은 정보와 사람이 오가는 만큼, 작은 이상에도 즉각적인 대응이 필요하다. 연합뉴스빌딩의 시설과 방재를 책임지는 이정범 시설팀장은 긴장감 속에서 늘 한발 먼저 움직이며 ‘사고 없는 하루’를 지키고 있다.

시설을 관리하는 일에 있어서 팀원 간 신뢰(信賴)만큼 중요한 건 없습니다. 24시간 돌아가는 건물 특성상 팀원들 스스로가 안전관리자라는 생각을 가져야 하고, 팀원들을 신뢰할 수 있어야 문제가 발생했을 때 적절한 대처가 가능합니다.
‌반갑습니다.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안녕하세요. 연합뉴스빌딩 시설팀장 이정범입니다. 통신·전기공사 쪽 일을 20년 가까이 해왔어요. 2022년에 전기과장으로 입사해 2024년부터 시설팀장을 맡고 있습니다. ‘전기안전관리자’가 주 역할이고, 전기설비를 중심으로 건물 내 시설 전반과 방재실 운영을 책임지고 있습니다.

‌우수사원으로 선정된 소감을 들려주세요.

솔직히 말씀드리면 늘 하던 일을 하고 있었을 뿐이라 우수사원으로 선정됐다고 해서 조금 놀랐어요. 이 현장이 밤낮·주말 구분 없이 교대근무가 필요한 곳인데, 어려운 근무환경 속에서도 묵묵히 따라와 준 팀원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생각해요. 또, 늘 격려해 주시는 김창종 소장님 덕분에 지금까지 잘 버텨올 수 있었는데요. 저 개인이 아니라 이곳에서 일하는 삼구인 모두가 함께 받은 상이라고 느껴집니다.

‌연합뉴스빌딩 시설 관리의 가장 큰 특징은 무엇인가요?

방송·언론사가 입주한 공간이라서 일반 시설과는 다른 긴장감이 늘 있습니다. 주간·야간 구분 없이 설비가 가동되고, 작은 장애 하나도 바로 대응이 필요하죠. 이 현장에서 삼구인들은 시설·보안·환경 관리 등의 업무를 맡고 있는데요. 현장이 크고 출입 인원이 많다 보니 각 팀장 주도하에 사고 없는 안전한 현장을 만들기 위해 긴밀히 협업하고 있습니다.

‌팀장님의 일과는 어떻게 흘러가나요?

출근하면 가장 먼저 밤새 있었던 상황을 세밀하게 확인합니다. 이후 순찰을 돌며 전기실과 주요 설비 상태를 점검하고, 회의를 통해 당일 업무 상황을 공유하죠. 연말과 연초에는 건물 내 ‘연우홀’ 행사 관리까지 더해져 업무가 더 바빠져요. 규모가 큰 이벤트 홀이고, 행사마다 전기·음향·조명 세팅이 달라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거든요. 이런 일정들이 겹치면 하루가 정말 빠르게 지나갑니다.

‌근무하는 동안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을 꼽는다면요?

2022년에 화재가 발생한 적이 있습니다. 작은 화재였지만 연기가 많이 발생해 시야 확보가 어려운 상황이었죠. 즉시 현장에 올라간 우리 팀원들이 연기를 뚫고 소화기를 빠르게 투입해 초기 진압을 했는데요. 배연창을 열어 연기를 빼고, 소방 대원 도착 전까지 최대한 대응해 큰 피해 없이 마무리할 수 있었습니다. 이 경험을 통해 초기 대응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절실히 느꼈고, 이후 화재 등 안전사고 대응 교육에 더 신경 쓰고 있습니다.

‌업무 수행에 도움이 되는 팀장님만의 강점은 무엇인가요?

부지런함이라고 생각합니다. 남들이 쉬는 시간에 한 번이라도 더 움직이자는 마음으로 현장을 살펴보는 습관이 지금까지 큰 도움이 됐습니다. 시설 업무는 결국 작은 변화도 얼마나 빨리 발견하느냐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현장 업무에 가장 필요한 자질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제가 팀원들에게 자주 하는 말이 있습니다. “시설팀은 성과를 내는 사람들이 아니라, 어제와 같은 오늘을 확인하는 사람들”이라는 말입니다. 성과를 중시하다 보면 과장하거나 숨기게 되는 일이 생길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시설 업무는 절대 그래서는 안 됩니다. 어제와 다른 점이 있다면 있는 그대로 기록하고 전달해야만 제대로 점검해서 사고도 예방하고, 고장에 대한 대처도 빠르게 할 수 있으니까요. 우리 팀에 젊은 구성원이 많은데, 아직 경험과 연륜이 부족한 친구들이 원칙을 지키며 성장할 수 있도록 방향을 잘 잡아주고 싶어요.

‌요즘 중점을 두고 있는 일은 무엇인가요?

연말연시엔 행사 관리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합니다. 내·외부 행사가 이어지다 보니 전기·음향·조명 장비 관리에 신경 쓸 부분이 많아요. 행사가 잘 끝날 수 있도록 더 꼼꼼하게 준비하고 있습니다. 또, 연합뉴스빌딩의 얼굴 역할을 하는 1층 월모니터 관리도 저희 담당인데, 사옥 준공 당시 설치된 설비라 보수가 자주 필요한 편이에요. 구성원들과 함께 점검하며 최대한 안정적으로 운영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2026년 새해 목표가 궁금합니다.

기계설비 분야 자격증 취득을 목표로 준비하고 있습니다. 담당 분야를 넓혀 현장에 더 도움이 되는 팀장이 되고 싶어요. 지금 맡은 역할도 소홀히 하지 않으면서, 삼구 우수사원으로서 부족하지 않도록 더 노력하겠습니다. 영광스러운 상을 주셔서 감사드리고, 당분간은 이 기쁨을 충분히 즐기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