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운 내 어머니의 다듬이 소리
연초록 푸르른
들 넘고 산 넘어 내를 건너
고향 논밭을 지나
엄마가 기다리는
집 앞 사립문에 서면
옥빛 치마에
하얀 옥양목 저고리 곱게 여미시고
단정히 쪽진 머리에는
푸른빛 옥비녀 하나 정갈히 꽂으신 어머니
어머니는 대청마루 끝에
고요히 앉으시어
다듬잇돌 위에 하얀 삶의 세월을 얹고
토닥토닥 다듬이질 소리···
때 맞추어
봄 바람에 떨구어진 하얀 목련 꽃 잎이
대청마루 앞 뜨락에 구르면
나는
엄마에 대한 그리움이 더 사무치는 것을···
아~
이제 한적한 빈들에 서보라
남촌에서 불어오는
다정하고 따뜻한 바람이
엄마의 희고 고운 다정한 손길이 되어
소리 없이 흐르는 두 뺨 눈물 위로
어루만지듯 스치어 지나간다.
구자관 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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