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제할 수 없는 화 때문에 고민이라면
분노조절장애

심리 테라피

주변을 둘러보면 본인의 화를 누그러뜨리지 못하고 당장이라도 폭발할 것 같은 사람들이 있다. 마음속에서 걷잡을 수 없이 커져버린 불꽃 때문에 자신은 물론 다른 사람까지 힘들게 할 때, 우리는 그 증상을 ‘분노조절장애’라고 부른다. 나와 타인의 안전을 위해 반드시 치료가 필요한 분노조절장애에 대해 알아본다.

분노를 다스리기 위한 꾸준한 노력 필요해

우리 사회에서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일어나는 수많은 사건과 사고, 그 중심에는 ‘분노’라는 감정이 존재한다. 화를 참지 못하고 말 그대로 ‘홧김에’ 저지르는 말과 행동이 나비효과가 되어 우리 사회를 아프게 만드는 것이다. 사소한 일에도 화가 나고, 감정을 조절하기 어려우며, 끝내 분노를 폭발시켜 주변 사람에게 피해를 끼치고 있다면 분노조절장애를 의심해 봐야 한다.
분노조절장애는 분노를 통제하거나 조절하지 못해 다른 사람에게 공격적인 행동이나 언행을 보이는 질환으로 의학적 용어로는 ‘간헐적 폭발성 장애’라고 부른다. 대표적인 증상은 별거 아닌 일에도 크게 화를 내는 것이다. 물론 감정을 지닌 사람이기에 가끔은 신경이 예민해져 화를 낼 수도 있지만, 분노조절장애를 겪는 사람에게는 이러한 모습이 반복적으로 나타난다. 공격적인 말을 하는 것도 모자라 폭력을 행사하고, 더불어 심하게 화를 내고 나면 스스로를 탓하며 우울감에 빠지기도 하는데, 이 또한 분노조절장애의 증상이다.
분노조절장애는 복합적인 원인에 의해 나타난다. 호르몬 분비나 감정과 관련된 뇌 영역 기능의 이상 등 신체적인 원인도 있고, 학대나 방임 등 어린 시절 폭력적인 환경에서 자라 부정적인 감정 처리 방식을 갖게 된 경우 분노조절장애가 발생할 수 있다. 또 과도한 스트레스에 오랜 시간 노출되거나 낮은 자존감, 열등감, 피해의식 등을 갖고 있다면 더 쉽게 분노조절장애에 빠지게 된다.
강자 앞에서는 약하고, 약자 앞에서는 강한 모습을 보일 때, 우리는 이를 ‘선택적 분노조절장애’라고 말한다. 하지만 실제로 심각한 분노조절장애를 겪는 사람들은 분노가 폭발하면 완전히 이성을 잃고 상대를 공격하기 때문에 이는 틀린 말이다. 분명한 건 분노조절장애는 누구나 겪을 수 있고, 치료가 가능하다는 사실이다.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약물치료를 받거나 감정을 조절할 수 있도록 명상, 복식호흡 등을 꾸준히 실천한다면 마음 깊은 곳에 자리한 분노를 서서히 떨쳐버릴 수 있을 것이다.

분노조절장애 자가진단 테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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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혀 그렇지 않다 약간 그렇다 꽤 그렇다 확실히 그렇다
1. 나는 상대방과 의견이 다를 때 상대의 입장을 무시하고 내 입장만 말한다.
2. 나는 화가 나면 가끔 물건을 집어 던진다.
3. 사람들이 내게 호통을 치면 나도 맞서서 호통을 친다.
4. 나는 때때로 시비조로 행동한다.
5. 나는 논쟁할 때 언성을 높이는 경향이 있다.
6. 나는 거짓 협박을 자주 한다.
7. 나는 매우 흥분했을 때 누군가를 때릴 수 있다.
8. 나는 때때로 사람을 해치고 싶은 충동을 느낀다.
9. 나는 궁지에 빠지게 한 사람을 알면 끝까지 추적해서 싸운다.
10. 나는 때때로 싫어하는 사람 앞에서 그의 험담을 늘어놓는다.
출처. 대한정신건강의학과의사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