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시니어’의 지름길
생성형 인공지능(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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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읽기

챗GPT로 대표되는 생성형 인공지능 (이하 AI)이 전 세계를 휩쓸고 있는 가운데, 생성형 AI를 일상과 업무에 활용하는 ‘스마트 시니어’도 부쩍 늘어나고 있다. ‘몸 밖에 존재하는 제2의 두뇌’라 불리는 챗GPT의 필요성과 활용법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자.
출처. 정남진, ‘새 일자리를 얻게 됐다. 다름 아닌 챗GPT 덕분에’, 서울경제, 2024.09.23.

최근 스마트폰 활용을 넘어 챗GPT 활용법을 배우려는
시니어가 부쩍 늘고 있으며, 시니어를 대상으로 챗GPT를
가르치는 강좌도 꾸준히 많아지고 있다.

인공지능이 선사한 맞춤형 정보 서비스

2022년 12월, ‘챗GPT’라는 생소한 단어가 세상을 발칵 뒤집었다. 특정 단어나 문장을 입력하면 관련 있는 사이트를 나열식으로 제공하던 기존 검색 서비스와 달리, 인터넷상의 온갖 정보를 모으고 분석해 사용자가 원하는 정보를 맞춤 제공하는 챗GPT는 그야말로 AI 기술의 혁신이라고 부르기에 충분했다.
생성형 AI는 사용자가 입력한 문장에 대응해 텍스트, 이미지, 각종 미디어를 제공하는 인공지능을 일컫는 말로, 앞서 소개한 챗GPT가 대표적인 생성형 AI로 손꼽힌다. 똑같은 정보를 검색하더라도 네이버, 구글과 같은 일반 검색 서비스를 이용해 얻은 결과와 챗GPT로부터 제공받는 결과는 천지 차이다. 예를 들어 ‘11월 공휴일 알려줘’라는 문장을 네이버에 입력하면 ‘11월’, ‘공휴일’과 같은 단어가 포함된 온갖 사이트가 연달아 검색되지만, 챗GPT에서 같은 질문을 하면 ‘한국의 11월 공휴일은 다음과 같습니다’라는 문장과 함께 자세한 공휴일 정보를 채팅 형식으로 보여준다. 뿐만 아니라 챗GPT는 앞선 검색 결과와 연관 있는 질문도 여러 번 묻고 답할 수 있다. 예컨대 ‘그럼 12월 공휴일은?’이라고 치면 12월 공휴일 정보를 연이어 알려주며, ‘그럼 내년 공휴일은?’이라고 물으면 내년 공휴일 목록이 보기 좋게 정리되어 화면에 뜬다. 물론 챗GPT를 통해 얻은 모든 정보를 100% 신뢰할 수는 없다. 인터넷에 흩어져 있는 각종 정보를 분석해 얻은 결과이기에, 그 재료가 되는 정보가 부정확하다면 챗GPT의 결과도 부정확할 수 있다. 전문가들이 챗GPT의 정보만 믿지 말고 반드시 다른 정보와 비교해야 한다고 강조하는 이유다.

질문할수록 유용해지는 챗GPT

챗GPT를 활용하면 시니어의 삶은 더욱 풍요로워질 수 있다. 온갖 유용한 정보를 채팅 형식으로 손쉽게 알아볼 수 있어 자녀와 손주들에게 의존하지 않아도 되는 데다가, 심심할 때는 ‘인터넷 말동무’ 역할도 훌륭하게 수행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챗GPT는 인생 2·3막을 열기 위해 새로운 분야에 도전할 때 든든한 지원군으로 활약하기도 한다. 지난 9월 서울경제와 인터뷰한 한 시니어는 ‘챗GPT가 생소한 업무를 매끄럽게 진행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라며 챗GPT를 ‘역량 강화의 일등공신’이라 표현하기도 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최근 스마트폰 활용을 넘어 챗GPT 활용법을 배우려는 시니어가 부쩍 늘고 있으며, 시니어를 대상으로 챗GPT를 가르치는 강좌도 꾸준히 많아지고 있다. 물론 강의를 들으면 큰 도움이 되겠지만, 챗GPT는 약간의 컴퓨터 활용 능력만 있으면 혼자서도 충분히 사용할 수 있다.
네이버, 구글과 같은 사이트에서 ‘챗GPT’를 검색하면 곧바로 ‘OpenAI’사가 만든 ‘ChatGPT’ 사이트가 뜬다. 이 사이트를 누르면 영어로 챗GPT를 간단하게 소개하는 페이지가 뜨는데, ‘Introducing ChatGPT’라는 문구 아래 ‘Try ChatGPT’라는 버튼을 클릭하면 메시지를 입력하는 창이 뜬다. 여기에 원하는 내용을 작성한 뒤 엔터키를 누르면 곧바로 챗GPT가 작동, 원하는 정보를 화면에 띄운다. 챗GPT는 세세하게 질문할수록, 한 주제에 대해 더 많이 질문할수록 더 정확한 결과를 제공한다. 제공된 정보가 이해되지 않을 때는 ‘좀 더 쉽게 설명해 줘’와 같은 문장을 입력해 정보의 난이도를 낮출 수 있으며, ‘더 자세한 정보를 보여줘’와 비슷한 문장을 입력하면 한층 깊은 정보도 얻을 수 있다. 그러니 당장 오늘부터 챗GPT를 활용해 보자. 눈앞에 보이는 것 이상의 폭넓은 정보와 세상을 두루 살펴볼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