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마워요,
오늘도
파리 올림픽을 한 달 앞둔 지난 6월 말, 푸드트럭 <고마워요, 오늘도>가 진천국가대표선수촌에 떴다. 선수촌의 삼시 세끼를 책임지고 있는 삼구 구성원들이 올림픽을 앞둔 선수들을 응원하고 싶은 마음을 전해온 것이다. 선수들의 도전을 뜨겁게 응원한 그 현장에 동행했다.
국가대표 선수들을 향한 맛있는 응원
진천국가대표선수촌
자고로 한국 사람은 밥심으로 살아간다고 했다. 하물며 올림픽을 앞둔 선수들에게 밥은 더 중요하다. 진천국가대표선수촌에서 일하는 삼구인들은 국가대표 선수들의 식탁을 책임지고 있다. 삼구 구성원으로서 한국을 대표하는 선수들의 식단을 책임진다는 자부심도 크다. 그리고 이들 중 일부는 선수들과 함께 파리로
향할 예정이다.
누구보다 가까이에서 선수들이 흘리는 땀방울을 지켜봤기에 푸드트럭 <고마워요, 오늘도>의 힘을 빌려 응원하고 싶었던 삼구인들의 마음은 ‘선수식당의 엄마&삼촌들이 자랑스러운 국가대표 아들, 딸들을 응원합니다’라는 현수막 문구에 고스란히 드러났다.
푸드트럭 <고마워요, 오늘도>는 400여 명이 마실 커피, 음료, 차를 싣고 선수촌에 들어섰다. 선수들은 “오늘은 뭐지?”, “안녕하세요!”라며 반가움 반, 호기심 반으로 푸드트럭에 다가섰다. 푸드트럭이 자리를 잡자 선수들의 발길도 자연스레 멈췄다. 아이스 아메리카노, 카페라테, 신메뉴인 청포도
에이드, 레모네이드 등 선수들의 땀방울을 식히기 위한 다양한 음료 주문이 이어졌다.
식사 후 가진 차 한 잔의 여유에 푸드트럭 <고마워요, 오늘도> 앞은 여느 카페처럼 시끌벅적한 모습이다. “라테 나왔습니다. 맛있게 드세요!”, “잘 저어 드세요!”라는 푸드트럭 매니저의 말에 선수들 또한 “잘 마시겠습니다!”, “감사합니다!”라며 기분 좋은 인사를 건넸다.
장재근 선수촌장부터 띠동갑 탁구 듀오 신유빈, 전지희 선수와 수영 국가대표 황선우 선수를 비롯해 유도, 양궁, 탁구, 체조 등 여러 선수가 푸드트럭을 찾았다.
삼구인들은
국가대표 선수들의
식탁을 책임지고 있다.
이들 중 일부는
선수들과 함께 파리로
향할 예정이다.
“파리에서도 밥심은 삼구인이 책임집니다!”
선수뿐만이 아니라 선수들의 컨디션, 부상을 살피는 메디컬센터 관계자를 비롯해 선수촌 곳곳에서 선수들을 위해 땀 흘리는 관계자들도 푸드트럭을 이용했다. 메디컬센터 정형외과 파트 유중진 주치의는 응원해주시는 분들 덕분에 함께 힘을 얻는다며 미소 지었다.
“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고강도 훈련이 많아 부상도 많고 피로감도 높은 상태라 이에 맞는 치료와 회복을 중심으로 선수들을 살핍니다. 부상이 발생하면 언제든 달려갈 것이니 두려워 말고 꼭 자신이 흘린 땀방울만큼 부상 없이 최선을 다하고 돌아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국가대표 선수들 파이팅!”이라며
선수들에게 응원 메시지도 잊지 않고 전했다.
선수들이 점심 식사를 마치고 나서야 잠시 시간을 내 푸드트럭을 방문한 삼구인들. 매일 선수촌을 이용하는 수많은 사람들을 위해 하루 세끼를 준비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하지만 땀 흘리는 선수들을 보면 더 정성껏 챙겨주고 싶은 마음뿐이라고.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거쳐 파리 올림픽까지 동행하게 된 양순이 조리사는 요즘 체력 관리에 힘쓰고 있단다. 국가대표 선수들의 식탁을 책임지는 데 자부심을 느낀다는 양순이 조리사는 “선수들이 우리가 만든 음식을 맛있게 먹고 힘내 꼭 금메달을 따면 좋겠습니다!”라며 선수들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뜨거운 태양 아래 몸도 마음도 지치기 쉬운 여름이지만, 푸드트럭 <고마워요, 오늘도>는 삼구인들에게 긍정적인 에너지를 전하기 위해 쉼 없이 달릴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