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도 알려주지 않지만
알아야 하는 매너

에티켓은 원래 프랑스어에서 유래되었는데, 이는 왕실 출입을 허락받은 사람에게 주어진 특별한 티켓을 의미한다. 티켓이 주어질 만큼 왕실 공간은 질서를 유지하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했을 것이다. 현대 사회에서도 마찬가지로 각 공간과 상황에 따라 요구되는 에티켓과 매너가 존재한다. 이를 이해하고 상황에 맞게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
출처. <생활예절> 김불꽃 저, 팬덤북스 <애티튜드> 강윤주 저, 주식회사책 국민건강보험공단, 서울시

공연장

내 시간이 소중한 것처럼, 다른 사람의 시간도 존중해야 한다. 공연장에서는 정해진 시간에 입장하는 것이 기본적인 예의다. 일부 공연은 시작하고 나면 1막이 끝날 때까지 입장이 불가할 수 있으니, 시간에 맞춰 도착하는 것이 중요하다. 최소한 30분 전에 도착하면 여유롭게 준비할 수 있다. 빈자리가 있다고 해서 함부로 자리를 이동하지 말자. 각 좌석에는 등급과 가격 차이가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공연장이나 극장에서 ‘관크(관객 크리티컬)’라고 불리는, 다른 관객의 관람을 방해하는 행위는 절대로 피해야 한다. 의자들이 종종 연결되어 있어서 무심코 크게 움직이면 옆 사람의 의자도 함께 흔들릴 수 있다. 그리고 ‘반딧불이’라는 신조어가 있다. 공연 중에(영화관에서도 마찬가지다) 스마트폰 화면을 켜는 행위를 말하는데 이 역시 다른 관객에게 민폐를 끼치는 것이다. 단차가 작은 공연장에서는 몸을 숙이는 것도 비매너가 된다. 관객들이 모두 등받이에 기대어 앉아 있을 때는 문제가 없다. 하지만 누군가 상체를 숙이면 뒷사람의 시선에서는 머리 하나 정도가 커지는 공연장의 구조적인 문제가 있다. 특히 작은 공연장일수록 더 심하다.

장례식장

장례식장은 누구에게나 예의가 중요한 장소다. 그러나 많은 사람이 잘 모르는 부분도 많다. 우선, 장례식장에선 검은색 의상이 일반적이지만, 무채색 계열의 옷을 입어도 괜찮다. 중요한 것은 지나치게 화려한 색상을 피하는 것이다. 양말도 마찬가지로 너무 눈에 띄지 않도록 신경 써야 한다. 인사말에도 주의가 필요하다. “안녕하세요?”라는 인사는 피해야 하는데, 이는 ‘별일 없으시죠?’라는 의미를 포함하고 있기 때문이다. 향을 촛불에 대어 붙일 때는 하나 또는 두 개 정도 집어 붙여주고, 향을 끌 때는 입으로 불지 말고 좌우로 가볍게 흔들어 꺼야 한다. 꽃을 놓을 때는 한 송이를 들어 꽃봉오리가 영정 쪽으로 향하도록 해야 한다.
절을 할 때 남자는 오른손을 위로, 여자는 왼손을 위로 가게 한다. 묵념을 하거나 2번 절한 후에 상주에게는 “삼가 조의를 표합니다”와 같은 위로의 말을 전하는 것이 적절하다. 인사를 마친 후에는 바로 돌아서지 말고, 두세 걸음 뒤로 물러난 후에 돌아서서 나가야 한다. 부의금으로 4만 원과 9만 원은 흉재의 의미가 있으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또한, 방문 시간에 신경을 써야 한다. 장례식장이 24시간 개방되더라도 고인의 가족이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시간을 배려해 방문 시간을 조정하는 것이 예의다. 장례식장에서 술을 마시는 경우, 건배를 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 습관적으로 건배를 할 수 있으니 신경을 쓰자. 마지막으로, 장례식장에서 음식을 먹으면서 맛에 대한 평가는 삼가는 것이 좋다.

병문안

코로나19 이후 병문안 에티켓이 크게 변화했다. 이제는 병문안을 가지 않는 것이 더 바람직한 예의로 여겨질 수 있다. 많은 종합병원을 비롯한 병원에서는 병문안을 제한하거나 받지 않기도 한다. 만약 면회가 가능한 병원이라면, 면회 가능 시간과 방문자 수에 제한이 있으니 미리 확인하자. 병문안은 20분 내외로 간단히 하는 것이 적당하며, 방문 전에는 꼭 손을 씻거나 손소독제를 사용해 위생을 철저히 해야 한다. 또한, 외부 음식을 가져가는 것은 삼가는 것이 좋다. 무엇보다 다른 환자들과 의료진을 배려하는 마음가짐이 필요하다.

펫티켓

펫티켓은 반려동물을 뜻하는 영어 단어 ‘펫(Pet)’과 예의범절을 의미하는 ‘에티켓(Etiquette)’이 합쳐져 만들어진 신조어로, 반려동물을 키울 때 지켜야 하는 공공예절을 말한다. 반려동물을 기르는 사람들이 증가하면서 이로 인한 이웃 간 갈등도 늘어나고, 그로 인해 펫티켓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졌다. 펫티켓의 핵심은 먼저 야외에서 반려견의 목줄 착용, 인식표 부착, 그리고 배설물 수거다. 이러한 기본적인 준수 사항은 모든 반려인이 의무적으로 지켜야 하며 위반 시 과태료가 부과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