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디저트 트렌드의 주인공은 단연 ‘말차’다. 음료, 디저트, 스낵까지 온갖 카테고리에
말차를 입힌 제품들이 쏟아지고 있다. 건강, 자기관리 등에 신경을 쓰는 20~30대가
커피를 대신해 카페인 대책으로 말차를 선택하면서 인기도 자연스럽게 올라갔다. SNS에서는 국내외 유명인들이 말차라테, 디저트, 홈카페 레시피를 공유하고 있다. 제과업계들도 발 빠르게 움직였다. 롯데, 오리온 등은 말차를 앞세운 신제품을 잇달아 선보이며
‘말차 전성시대’에 올라타고 있다.
참고. 헬스조선 ‘말차 vs 녹차··· 비슷한 것 같은데, 건강 효과 어떻게 다를까?’, 2024.8.18.
사실 녹차와 말차는 같은 차나무에서 출발했다. 차이가 나는 것은 ‘어떻게 키우고, 어떻게 만들었느냐’에 있다. 녹차는 찻잎을 수확해 이를 찌거나 볶은 뒤 말려서 만든다. 이후 말린 찻잎을 그대로 우리거나 잎맥까지 통째로 갈아 사용하는 방식이 일반적이다. 말차는 수확 전부터 관리가 다르다. 햇빛을 차단한 그늘에서 찻잎을 재배한 뒤 수확한 잎을 증기에 쪄서 말린다. 잎의 줄기, 잎맥을 제거해 아주 곱게 가루를 낸다.
말차, 맛차, 마차라는 단어를 접해봤을 것이다. 한자로는 ‘末茶’라고 쓰며, 여기서 末(말)은 가루, 분말을 뜻한다. 맛차는 일본어 ‘まっちゃ(matcha)’의 한자 표기인 ‘抹茶’를 일본식으로 읽은 발음이다. 마차는 영어권에서 일본어 ‘matcha’를 그대로 옮겨 적은 표현이다. 즉 모두 가루 형태의 차를 가리키는 말이기에 같은 차의 다른 이름이다.
녹차는 말린 잎을 물에 우리기 때문에 담백하고, 특유의 떫은맛이 좀 더 도드라진다. 말차는 분말을 물에 휘저어 마시기 때문에 풀향이 진하게 올라오고, 떫은맛은 상대적으로 부드럽게 느껴진다. 이 차이는 성분에도 그대로 반영된다. 일반적으로 말차의 카페인 함량은 녹차보다 약 1.5~2배 정도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항산화 성분인 카테킨 역시 말차에 더 풍부하게 들어 있다.
말차는 이제 하나의 라이프스타일 코드로 자리 잡으며, 제과·디저트 업계의 핵심 키워드가 됐다. 롯데웰푸드는 ‘말차 디저트 시리즈’를 비롯해 빈츠 프리미어 말차, 프리미엄 몽쉘 말차&딸기, 가나 랑드샤 말차 쇼콜라, 말차 아이스크림·콘 등으로 라인업을 넓히고, 카페 브랜드 ‘청수당’과 협업한 빼빼로를 선보였다. 오리온은 ‘디저트 카페 한정판’과 제주말차라떼맛, 초코송이 제주 말차케이크맛 등을 선보이며 프리미엄 원료와 한정판 전략을 결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