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으로 일군
차세대 폴리에틸렌의 미래

한국넥슬렌 전덕진 EHSS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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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없이 안전한 현장을 만든다는 건 결코 쉽지 않은 일이다. 백여 명의 인원이 매일 오가는 현장이라면 더더욱 그렇다. 그 어려운 목표를, 그것도 10년의 세월 동안 지켜온 곳이 있다. 한국넥슬렌이 바로 그 현장. 국내 기업 최초로 100% 독자 기술을 통해 고성능 폴리에틸렌 촉매·공정·생산 등 전 과정을 운영하며 세계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는 한국넥슬렌의 또렷한 청사진을 함께 나눠봤다.

무재해 10년, 신소재 개발의 기반이 되다

한국넥슬렌은 SK지오센트릭과 SABIC(Saudi Basic Industries Corporation)가 합작해 설립한 법인이다. SK의 기술로 촉매를 개발하고, 공장 설계 및 운영, 제품 설계의 전 과정을 국내 순수 기술로 이뤄냈다. 그 결과, 100% 독자 기술을 이용해 개발한 차세대 고성능 폴리에틸렌인 ‘넥슬렌(Nexlene)’을 생산하고 있으며, 연산 21만 톤의 규모를 자랑한다.
지난 5월 초, 한국넥슬렌 울산공장에는 기쁨과 환희, 보람이 공존했다. 2014년 5월 1일부터 2024년 5월 1일까지 공장 설립 이후 10년 무재해 기록을 달성했기 때문이다. 안전한 사업장을 향한 염원을 차근히 이뤄내고 있는 배경에는 한국넥슬렌의 환경(Environment), 보건(Health), 안전(Safety), 보안(Security)을 담당하는 EHSS(환경 보건 안전 보안)팀이 있다. 전덕진 EHSS팀장은 ‘구성원과 이해관계자의 지속적인 행복’ 이념을 바탕으로 무재해 추구, 친환경 경영을 이뤄가고 있는 한국넥슬렌에 대해 소개했다.
“한국넥슬렌의 주요 생산 제품은 POP(Polyolefin Plastomer), POE(Polyolefin Elastomer)입니다. POP는 넥슬렌 제품 중 밀도가 0.890g/㎤ 이상, 0.910g/㎤ 이하인 PE 제품을 말하며, POE는 에틸렌과 1-옥텐 또는 1-부텐의 공중합체로 0.857~0.890g/㎤의 매우 낮은 밀도를 가진 폴리올레핀을 말합니다. 차세대 고성능 폴리에틸렌인 넥슬렌은 기존 폴리에틸렌과 비교해 높은 강도, 우수한 가공성, 탁월한 투명성을 지니고 있어 글로벌 시장을 선도할 기대주로 꼽히죠. 특히 넥슬렌을 생산하고 있는 울산공장은 세계 최초로 단일 공장에서 다양한 제품을 만들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기에 더욱 주목받는 현장입니다.”
SK에서 26년, 한국넥슬렌에서 10년 차를 맞이한 전덕진 팀장은 EHSS팀을 이끌며 법적인 사항을 준수하고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살피고 있다. 현장 순찰을 하며 협력사, 단기 출입자를 관리하는 것도 그의 몫이다. 그의 업무 철칙은 단 하나, 모든 조직 구성원이 사고 없이 안전하게 근무하는 것이다. 포장부터 출하까지 생산과정에 참여하고 있는 삼구아이앤씨 구성원들 역시 이에 공감하며 더 나은 근무 환경을 만들기 위해 애쓰고 있다.

올해 안에 밸류 업 프로젝트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는데요.
한국넥슬렌의 사활이 걸린 만큼 삼구 구성원과 힘을 모아
문제없이 완공 및 재가동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견고한 파트너십으로 생산성 제고할 것

한국넥슬렌 울산공장이 상업운전을 시작한 지 10년이 지난 지금, 전덕진 팀장은 지난날을 돌이켜보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중대재해나 법적 제재 없이 10년의 세월을 무사히 보냈다는 건 훈장과도 같죠. 이는 모든 구성원이 적극 협조해 이룬 성과라고 생각합니다. 한국넥슬렌 울산공장에는 다양한 사람들이 함께하고 있는데요. 총 153명 중 3분의 1에 해당하는 인원이 바로 삼구아이앤씨 구성원분들입니다. 모두가 한마음으로 일할 수 있도록 노력해 주셔서 감사할 따름입니다.”
한국넥슬렌 울산공장 EHSS팀과 삼구아이앤씨 구성원들은 안전한 현장을 만들기 위해 합심하고 있다. 각기 애로사항이나 건의사항을 논의한 결과를 월 1회 마지막 주 주중에 합동 안전보건 점검회의를 통해 상호 공유한다. 또 같은 현장에서 근무하며 갖는 소속감과 ‘식구’라는 생각 덕분에 상호 존중과 배려하는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삼구아이앤씨 구성원들이 맡고 있는 포장과 출하가 원활하게 이뤄지기 위해서는 전문 기술이 필요합니다. 이융구 소장님이 구성원들을 잘 관리해 주셔서 업무의 기술 수준과 자질이 높아졌음을 실감해요. 삼구 구성원들을 보면 조직에 대한 자부심도 높아서 퇴직 등의 이동도 적더라고요. 삼구아이앤씨를 믿고 파트너십을 유지할 수 있는 이유입니다.”
현재 한국넥슬렌 울산공장의 가장 큰 이슈는 약 2,000억 원 규모로 진행되는 ‘Nexlene 2nd value up(이하 밸류 업)’ 사업이다. 울산공장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새로운 공정을 증설하는 프로젝트로 신규 설비 추가 및 일부 설비를 개선하고 있다. 이를 통해 원가 절감, 품질 향상을 통한 생산성 제고를 기대한다.

전덕진 팀장은 “올해 안에 밸류 업 프로젝트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는데요. 이 프로젝트에서 삼구 구성원들은 새로운 창고의 증설을 맡아 기술검토부터 개조사업, 변경설치 작업, 시운전까지 적극 참여하고 있습니다”라며 한국넥슬렌의 사활이 걸린 만큼 삼구 구성원과 힘을 모아 문제없이 완공 및 재가동하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
앞으로 한국넥슬렌은 울산공장을 시작으로 세계로 뻗어나가 제2공장, 제3공장 등을 운영할 계획을 갖고 있다. 그 시작점인 울산공장의 성장과 발전이 중요한 시점이다.
“10년 무재해 기록을 함께 이룬 삼구 구성원분들에게 늘 감사드립니다. 인생에서 만남이 참 중요한데요. 지금처럼 한국넥슬렌과 삼구아이앤씨가 좋은 관계를 유지해 나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무재해 10년을 넘어 20년, 30년 그 이상의 역사를 써 내려갈 한국넥슬렌의 찬란한 내일이 더욱 기다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