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나는 첫인상’이
곧 우리 자부심이죠!

롯데백화점 중동점 양승혁 환경소장

반짝이는 조명 뒤편엔 묵묵히 공간을 빛내는 이들이 있다. 유리창의 얼룩 하나, 바닥의 먼지 한 점도 놓치지 않는 손길이 쌓여 백화점 의 첫인상이 만들어진다. 시설 환경 업무는 단순한 청소 그 이상의 역할을 한다. 공간의 분위기를 만들고, 머무는 시간을 편안하게 하며, 수천 명이 오가는 복잡한 동선 속에 오롯한 질서를 만들어낸다. 세심한 손끝으로 롯데백화점 중동점의 청결과 위생을 책임져온 양승혁 환경소장은 이 모든 임무에 ‘자부심’을 새겨 넣었다.

현장은 제게 배움의 장입니다. 동료들을 통해 배우며 매 시기 한 걸음씩 더 나아가고 있습니다.

반갑습니다.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롯데백화점 중동점에서 환경 업무를 맡고 있습니다. 오랜 기간 지역민에게 사랑받은 만큼 시설도 노후화된 부분이 많다 보니, 단순 청소를 넘어 복구 작업까지 신경 쓸 일이 많아요. 오래된 건물일수록 더 말끔하게 매만져야 한다고 생각해요. 세밀한 관리로 날마다 빛나는 환경을 제공하고자 합니다.

구체적으로 어떤 업무를 하고 계신가요?

아침엔 공용부나 매장 동선을 돌며 오염된 곳이 있는지 확인하고, 외곽 작업자들의 안전 상태도 살핍니다. 매장 오픈 후엔 백화점 안팎을 순회하며 미비점을 점검 합니다. 사다리나 미화용 장비 관련 안전교육도 하고요. 특히, 고소작업이 필요할 땐 제가 직접 나서는데요. 연로하신 분들께는 “2m 이상 높이는 제가 올라갈 테니 무리하지 마세요!”라고 당부드려요. 사실 제가 고소공포증이 있었는데, 동료들을 위해 극복했죠(웃음).

우수사원 선정 소감을 들려주세요.

사실 아직도 얼떨떨해요. 맡은 일을 해왔을 뿐인데 칭찬해 주시니 감사할 따름이죠. 환경 업무는 뭘 새로 바꾸기보단 ‘현상 유지’가 중요한 일이에요. 나빠지지 않도록 묵묵히 관리해온 점을 인정해 주신 것 같습니다. 고객이 쾌적하게 머물 환경을 조성하는 게 저희 임무인데요. 눈에 잘 띄지는 않지만, 가장 기본적이고도 중요한 숨결을 관리한다는 마음으로 임하고 있습니다.

일하면서 보람을 느꼈던 순간을 꼽는다면요?

얼마 전 유리창 구석에 미세한 얼룩이 보여 닦고 있는데, 지나가던 고객들이 “저렇게 안 보이는 곳까지 닦다니, 깨끗한 이유가 있었네!”라며 감탄하시더라고요. 그 한마디에 피로가 싹 가셨어요. 매번 현장을 돌 때마다 ‘우리 손길이 닿은 공간이 고객에게 어떻게 보일까?’를 생각해요. 작은 얼룩 하나에도 눈이 가는 이유죠. 불 꺼진 매장에서도 반짝이는 바닥을 보면 괜히 뿌듯하고요. 이 공간을 믿고 맡긴 백화점의 하루가 말끔히 마무리된 느낌이 들어요.

업무 수행에 도움이 되는 환경소장님만의 강점은 무엇인가요?

‘하기 전과 하고 난 후를 비교해 보라’는 아버지 말씀을 마음에 새기고, 이전보다 나아진 결과를 만들기 위해 노력합니다. 그리고 제가 지저분한 걸 못 참아요(웃음). 안 닦이는 부분이 있다면 약품을 바꿔서라도, 도구를 구해서라도 어떻게든 해결해야 직성이 풀리죠. 예전에 안내데스크 대리석에 오염이 생긴 적이 있었는데, 수세미부터 구연산, 전문약품까지 다 써도 안 닦이더라고요. 일주일간 돌과의 싸움을 벌인 끝에, 드릴에 패드를 붙여 표면을 갈아냈어요. 고객 접점 공간이라 더 포기할 수 없었는데요. 깨끗해진 대리석을 볼 때마다 후련합니다.

함께 일하는 삼구인들을 자랑해 주세요.

일할 맛 나는 근무환경을 만들어주시는 홍석남 통합소장님, 유연한 상황 대처 노하우를 몸소 보여주시는 서비스팀장님. 모두 존경스럽고 든든합니다. 특히, 17년째 근속 중이신 이현순 환경감독님은 제게 정신적 지주 같은 분이에요. 성실하신 건 말할 것도 없고, 업에 대한 자긍심이 대단하시죠. 제가 소홀했던 부분을 조용히 짚어주시고, 연륜에서 나오는 조언을 해주신 덕분에 저도 나날이 더 좋은 리더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현장 업무에 꼭 필요한 자질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세요?

‘책임감’입니다. 어떤 일을 하든 책임감이 없다면 스스로에게도 미안할 것 같아요. 나와 회사를 위해 주어진 일을 끝까지 책임지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요즘 중점을 두고 있는 일은 무엇인가요?

환경 업무는 계절의 영향을 많이 받아요. 장마철엔 빗물, 겨울엔 적설, 가을엔 낙엽이 문제죠. 제때 제대로 관리하지 않으면 환경뿐만 아니라 시설과 안전에도 영향을 줄 수 있기에 철저히 대비하고자 합니다.

앞으로의 목표가 궁금합니다.

고객과 고객사 모두에게 ‘정말 만족스럽다’라고 인정받는 게 목표입니다. 함께 일하는 동료들에게도 신뢰받는 리더가 되어, 완벽한 팀워크로 무결점 환경을 제공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