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이 방울방울!
가족을 잇다

작은 추억들이 방울처럼 모이면 가족을 지탱하는 힘이 된다. 정미연 씨가 가족들과 자주 여행길에 오르는 이유다. 하늘이 유독 푸르던 가을날 정미연 씨는 부모님과 아이들, 3대가 함께 인생 한 컷을 남기고자 수원화성 행궁을 찾았다. 서로의 마음에 오래 남을 또 하나의 특별한 추억을 써 내려갔다.

롯데케미칼 의왕사업장 정미연 님 가족

“부모님께서 평생 보여주신 성실한 모습 그대로
저 또한 아이들에게 모범이 되겠습니다!”

우리 가족을 소개해요

아빠

아직도 ‘딸바보’인 한없이 자상하신 아버지

엄마

아쿠아로빅을 20년째 즐기는 센스 만점 멋쟁이

정미연 님

무슨 일이든 마음먹으면 해내는 당찬 딸이자 엄마

예술적 기질과 감각이 탁월하며, 자기 앞가림을 잘하는 대학생

아들

분위기 메이커. 애니메이터를 꿈꾸며 유튜브 크리에이터로 활동 중

수원화성 행궁에서 추억 한 컷

온 가족이 곱게 차려입은 한복 차림은 행궁 거리를 한층 화사하게 물들였다. 그 모습이 얼마나 화사한지 지나가는 이들도 “어머, 고와라”라며 감탄했다. 청사초롱이 늘어선 행궁 길, 다섯 가족이 한복 자락을 휘날리며 나란히 걷는 모습은 마치 풍속화 속 한 장면처럼 고즈넉하고 아름다웠다.
인생 한 컷의 주인공 정미연 씨는 롯데케미칼 의왕사업장 구내식당에서 세정 업무를 맡고 있다. 매일 400~500여 명이 사용하는 식기의 세척과 위생을 관리하는 일은 임직원들의 건강과 직결되는 만큼 느끼는 책임감 또한 크단다.
“주로 책상 앞에서 일하다가 새로운 일에 도전했어요. 어떤 일이든 직장에서 인정받으며 잘 다니고 있는 모습을 부모님께 보여드리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다가오는 아버지의 팔순을 축하하고, 최근 무릎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친 어머니의 건강을 기념하고 싶어 인생 한 컷 주인공을 자처했습니다!”
정미연 씨의 말에는 부모님을 향한 깊은 애정이 묻어났다. 정미연 씨는 한복을 곱게 차려입고 함께 웃으며 남긴 가족사진이 단순한 기록을 넘어 서로의 마음을 단단히 이어줄 것임을 잘 알기에 이러한 자리를 마련해준 삼구에 감사의 마음을 잊지 않고 거듭 전했다.

“인생 한 컷 주인공으로 선정되고 ‘좋은 추억
또 하나 늘겠네!’라는 생각부터 들었어요.”

매일을 즐겁게 만드는 것

딸 부잣집의 둘째 딸답게 씩씩하고 당찬 정미연 씨는 아이들이 자신의 뒷모습을 보고 자란다는 생각에 부모님께 더욱 정성을 기울인다고. 원래부터 한없이 다정하고, 사랑이 넘치는 가족이지만, 수년간 함께 떠난 여름휴가, 여행 등으로 가족 간의 끈끈함이 더 깊어졌단다. 정미연 씨는 “여행 가자고 하면 부모님이 늘 동참해 주세요. 정말 감사한 부분이에요!”라고 말했다.
정미연 씨가 틈만 나면 가족들과 여행을 떠나려 힘쓰는 데에는 분명한 이유가 있었다. 반복되는 하루를 견뎌내는 힘을 가족과 함께 만든 추억에서 얻기 때문이다.
“살다 보면 힘든 순간이 있잖아요. 이때 좋았던 순간들을 하나씩 꺼내보면 언제 그랬냐는 듯 다시 힘을 얻게 되더라고요. 앞으로도 부모님과 아이들과 꾸준히 떠날 계획입니다.”
엄마, 할머니, 누나가 사진을 찍자 춤을 추며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래원이의 몸짓 하나에 모두 함박웃음이다. 생각을 자유롭게 표현하고 서로의 마음을 헤아리는 분위기, 힘든 일이 있을 때 함께 나누는 분위기는 정미연 씨 가족이 지닌 가장 큰 힘이다. 가족과의 소통 속에서 앞으로 나아갈 힘을 얻는 것은 다정한 아버지와 어머니가 물려주신 귀한 선물이기도 하다.
“예전에도, 지금도 부모님은 제가 도움을 요청하면 언제든 달려와 주세요!”라며 미소 짓는 정미연 씨의 이 말 한마디는 지금껏 부모님에게 받아온 사랑의 크기를 짐작케 했다. 그리고 그 사랑은 손주들에게까지 이어지고 있다. 정미연 씨가 사회인으로 끊임없이 활동할 수 있었던 것도 물심양면 아낌없이 힘써주신 부모님 덕분이라고 말했다.

소중한 만큼 전해지는 ‘가족愛’

바람에 스치는 한복 자락의 소리가 옛 시절로 데려다주는 듯하고, 부모님의 잔잔한 미소와 아이들의 해맑은 웃음은 행궁의 풍경 속에서 더 빛났다.
“늘 적극적이고 추진력이 강한 둘째 딸 미연이 덕분에 여행도 많이 다녔어요. 귀찮을 때도 있었지만, 돌아보면 모두 좋은 추억이더라고요(웃음). 오늘 가족사진 촬영도 오래도록 이야기할 것 같습니다”라는 아버지와 어머니는 지금처럼 건강하게, 삶을 열심히 살아가면서 아이들도 잘 키우길 바라는 작은 바람도 덧붙였다.
“인생 한 컷 주인공으로 선정되고 ‘좋은 추억 또 하나 늘겠네!’라는 생각부터 들었어요. 개인적으로는 이런 이벤트를 마련하기 쉽지 않은데 회사에서 준비해 주신 덕분에 부모님께서 더 기뻐하셨던 것 같아요(웃음)”라는 정미연 씨. 두 아이 또한 오늘의 가족사진 촬영이 색다른 경험으로 기억될 것 같다고 했다. 웃음은 전염되는 법. 부모님의 환한 얼굴은 정미연 씨와 아이들의 얼굴까지 더욱 밝게 물들였다. 가족이 살아가는 원동력이라는 정미연 씨는 끝으로 감사와 사랑을 듬뿍 담은 마음을 전했다.
“늘 곁에서 묵묵히 응원해 주신 부모님 그리고 사랑하는 두 아이 모두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주는 모습에 늘 감사합니다. 무엇보다 저의 엄마 아빠로, 또 딸 아들로 함께해줘서 진심으로 고맙습니다. 부모님께서 평생 보여주신 성실한 모습 그대로 저 또한 아이들에게 모범이 되겠습니다!”